★기업정보화 News 2007/11/01 21:33
현재 BI 시장은 전문 BI 솔루션 업체를 인수하고 엔드투엔드 솔루션 전략을 세우고 있는 MS, 오라클, SAP가 3강(强) 구도를 형성해 가고 있다.

기업 내부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이터를 저장, 처리, 관리해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고 지식화하는 BI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이미 ERP나 CRM 시장은 포화상태에 근접해 있기에, IT벤더들은 여기서 발생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영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야만 했다.

이러한 시장 현황에 가장 적합한 것이 BI. 이미 오래 전부터 BI 시장은 존재해 왔지만, 벤더들은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해 자사만의 경쟁력을 상승시키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공개표준(Open Standard)로 진화해 가는 산업발전 방향과 정반대의 흐름이지만(물론 제품간 호환성 확보 추세이기는 하다), BI를 비롯한 몇몇 주요 SW시장은 이미 대형벤더 위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에서는 BI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성장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기업이 주도하지 않는다면 단기간에 명확한 ROI를 거둘 수 없는 솔루션에 대한 초기 도입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 더구나 기존 BI를 도입한 고객사들의 저조한 사용빈도를 고려했을 때 시장 전망이 밝다고만은 할 수 없다.

때문에 관련 벤더들, 특히 대형벤더는 마케팅 및 파트너십 강화, 인수합병을 통한 제품 라인업 확보를 통해 기존 고객사를 대상으로 BI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벤더가 MS, 오라클, SAP다.

오라클, SAP는 각각 하이페리온, 비즈니스오브젝트 등 BI 전문 솔루션 업체를 인수하면서 이슈를 만들고 있고, MS 또한 지난해 프로클라리티를 인수한 이후 오피스 시스템에 기반한 BI 제품을 출시하며 세를 불리고 있다.

이들 세 벤더들은 자사가 보유한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기반으로 BI 애플리케이션을 흡수/통합하는 형태의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BI 전략을 준비 중이며, 전사적 차원에서 BI는 차세대 코어 시스템으로 기업에 스며들어야 한다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오라클 ‘통합이 부족한가?’
올해 들어 잠잠하던 BI 시장에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은 바로 오라클. 오라클은 지난 3월 수많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BI 전문업체 하이페리온을 인수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오라클은 자사의 BI 주력 제품인 ‘오라클 비즈니스인텔리전스 스위트(오라클 BI 스위트)’를 근간으로 ‘피플소프트’ 제품으로 EPM(전사적 성과관리) 기능을, ‘오라클 BPA 스위트’로 BPM을 지원하며 B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라클 BI 스위트는 ‘시벨 비즈니스 애널리틱스’가 오라클 BI 미들웨어에 통합된 제품이다. 오라클이 본지에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이 제품은 IBM, MS, 테라데이터 등 비(非)오라클 DB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정보를 모으고 분석할 수 있다. 즉, 오라클 퓨전 미들웨어의 특징인 호환성을 갖추고 있어 고객들은 어떠한 비 오라클 애플리케이션이나 DB, 그리고 BI 솔루션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BI 시장에서 오라클의 움직임에 대해서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은 시샘 반, 우려 반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각 분야별 최고 역량을 가진 글로벌 전문 벤더와 제휴를 하는 ‘베스트오브브리드(Best of Breed)’는 성공했지만, 제대로 된 제품으로서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 경쟁업체의 관계자는 “오라클은 기존 DB 비즈니스에서 애플리케이션 영역으로 넘어왔다. 그러나 아직은 BI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피플소프트, 시벨, 하이페리온 등 베스트오브브리드 솔루션을 가져온 목적은 우선 ‘시장 선점’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 때문에 오라클 퓨전 전략에 의해 완전화된 모습을 갖추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현재 준비과정 단계로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AP은 복잡하다?
전통적인 ERP의 강자 SAP 역시 기본적인 BI 전략은 오라클과 크게 다를 바 없다. SAP는 최근 비즈니스오브젝트를 인수하면서 베스트오브브리드 제품을 확보했으며, SAP 넷위버 플랫폼을 근간으로 이전에 경영계획 및 연결회계를 위해 아웃룩소프트를, 전략관리를 위해 파일럿웍스(기업명 파일럿 소프트웨어)를 인수했으며, BPM(Business Profitability Management)을 위해 아콘을 플러그인 형태로 리셀링하고 있다.

SAP가 BI를 위해 위와 같은 업체를 인수한 것은 모두 올해 일어난 일이다. 이제 기존의 운영 데이터를 잘 모아서 보여주는 것은 의미가 적고, 이를 비즈니스와 접목해서 기업 활동에 도움을 주는 애플리케이션 영역이 중요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 SAP BI에 대한 평가를 한마디로 줄이면 ‘복잡하다’라는 것이다. 이는 사용이 쉬워서 실무자 영역으로 BI를 확대해야 한다는 오라클이나 MS의 장기전략과 대치된다. 그러나 SAP는 이것이 바로 경쟁사와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한다.

SAP코리아의 최철혁 위원은 “처음 접하는 고객은 복잡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지난 30여 년간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자리매김을 해온 만큼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SAP의 BI가 복잡한 체계 때문에 어렵다고 느끼더라도, 궁극적으로 필요한 요소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심플한 솔루션으로는 결국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바꿀 때 전부 뜯어고쳐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SAP는 국내의 기존 ERP 고객 600여 사를 대상으로 BI 영업을 시작하고 있으며, 이미 120여 개 사이트를 확보한 상태다. SAP코리아 측은 나머지 480여 고객을 대상으로 공략을 이어갈 것이며, 전국 지하철 공사의 도입사례처럼 단품 영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 ‘쉽고 친숙하지만, 여전히 마이너?’
한편, MS는 오라클과 SAP의 BI는 여전히 통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3사는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에 처해 있지만, MS의 주장이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라클-SAP는 자사의 플랫폼에 업계를 선도해 온 전문업체를 인수했지만 이들을 자사의 온전한 제품에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적했듯이, 시장 선점을 위해 우선 인수하고 보자 혹은 경쟁사가 하니까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등 다소 신빙성 없는 주장이 난무하는 이유도 다 이러한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MS의 BI는 어떨까? MS의 경우는 오피스 솔루션을 ‘오피스 시스템’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서 플랫폼을 구성하고 있다. 역시 오피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엔드투엔드 BI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자사의 DB인 SQL을 OLAP 서버로 세팅하고,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엑셀 기반의 BI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9월말 출시된 ‘오피스 퍼포먼스 포인트 서버 2007’을 통해 고급 BI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BI 비즈니스를 한창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퍼포먼스 포인스 서버에는 지난해 말 인수한 MS의 써드파티 OLAP 제품 프로클라리티가 포함돼 있다.

MS의 엑셀 BI는 사용자 친숙도가 좋지만 너무 가볍고, 제대로 된 분석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런 오피스 2007 출시로 그 동안 최대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PC상에서만 데이터가 보관된다’라는 점을 웹 상으로 이끌어 냈고, 올랩 서버에 엑셀을 직접 붙이도록 설계했다. 또한 고급분석을 위해 BI 전문 솔루션으로 퍼포먼스 포인트 서버를 내세웠다.

한국MS의 이상희 부장은 “현재 BI 시장은 통합 BI 솔루션의 시나리오로 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MS가 가장 먼저 이끌어 내서 체계를 갖춰놓았다. 앞으로는 누가 사용자 입장에서 친숙함을 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라며 “MS의 BI는 통합을 달성했다. 경쟁사처럼 통합 준비단계가 아니다. 이제는 이를 보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내년 상반기에 SQL 2008이 출시되면 한층 강화된 BI 기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쟁사들은 MS의 BI에 대해 ‘신경은 쓰이나 아직은 영향력이 미미하다’라는 입장이다. 한 경쟁사의 관계자는 “MS의 BI는 타깃 시장이 틀리다. 우리 생각보다 MS의 파워가 크고 SMB 시장에서의 MS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충성도는 경쟁사들이 근접하기 힘들 것이다”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시장에서 부딪히거나 실제적인 위협이 된다고 느낀 적은 없다. 일례로 성과관리 UI 측면에서는 ‘흉내를 낸’ 정도에 그치는 등 BI솔루션으로 완성도는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완벽한 엔드투엔드 솔루션 or 플랫폼 장사 도우미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플랫폼 업체가 자사 플랫폼에 기반한 엔드투엔드 BI 솔루션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어, 기존 전문 업체들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더구나 인수합병의 결과 이제 굵직한 BI 전문 업체로는 코그노스와 마이크로스트레티지만 남은 상태다.

그러나 위 3개 사의 입장을 들여다 보면 서로의 전략은 비슷하나 그 누구도 완벽한 준비는 안돼있다는 주장이다. 3강체계를 구축한 각 사마다 자사는 이미 준비가 끝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BI 시장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구도에 있다. 완벽한 통합을 끝내고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지, 아니면 인수한 제품을 단품으로 판매하며 자사의 플랫폼 장사에 일조하는 형태로 마무리가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겠다. @

김효정 기자 ( ZDNet Korea )   200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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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1 21:33 2007/11/0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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